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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철권통치' 종지부…8개월간의 시민 혁명

<앵커>

42년 철권통치는 끝은 이렇게 비참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떠나 민심을 거스르는 권력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8개월 간의 리비아 사태를 임상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중순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시위를 시작으로 민주화 시위는 금새 반 카다피 투쟁으로 발전했습니다.

놀란 카다피는 박격포와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자비한 유혈 진압에 나섰습니다.

[카다피 :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리비아인은 미사일과 폭격도 두렵지 않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자 분노한 시민들은 총을 들고 정부군에 맞섰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개시 20일 만에 과도 국가 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한때 시민군은 카다피 군에 밀려 궤멸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비행 금지구역을 설정하면서 전세는 다시금 역전됐습니다.

3월 19일, 나토군의 '오디세이의 새벽' 작전이 개시됐지만 일진일퇴 지리한 장기전이 계속됐습니다.

전열을 정비한 시민군-나토 연합군은 8월 들어 '새벽 인어 작전'을 전개했고, 시민군의 수중에 트리폴리가 함락됐습니다.

가족과 측근들이 알제리 등으로 도피한 뒤에도 카다피는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에 숨어 최후의 저항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카다피도 결국 민주화 시위 개시 8개월여 만에 자신이 쥐새끼라고 비웃었던 시민군의 손에 최후를 맞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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