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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 법안' 통과…총파업 불길도 활활

<앵커>

부도 위기에 놓은 그리스가 임금을 깎고 세금을 올리는 고강도 긴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해져서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총파업 불길은 거세졌고, 시위과정에서 1명이 숨졌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추가 긴축 법안이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그제(19일) 1차 표결에 이어 어젯 밤 긴축법안의 개별조항들에 대한 표결을 벌여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습니다. 

긴축안은 공공부문의 임금과 연금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한편, 3만여 명의 공공부문 근로자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족분을 메우고 내년 목표 변경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가 긴축 조치들을 마련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 긴축안을 통해 내년 재정 적자를 GDP의 6.8%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긴축안 통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6차분 80억 유로를 지원받아 국가 부도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습니다.

노동계는 이틀째 총파업을 지속하면서 5만여 명의 시민과 노조원들이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정부주의자들로 추정되는 청년 수백 명과 공산당 지지 노조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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