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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대는 시늉만…돈 가로챈 10대 검거

<8뉴스>

<앵커>

택시요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척하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돈을 가로챈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님들, 이 수법 잘 보시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초 새벽 1시쯤 경기도 안양시 안양역 부근.

한 택시운전기사에게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10대 청소년들이 다가왔습니다.

이들은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다며 교통카드로 10만 원을 결제할테니 현금 8만 원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유관철/택시기사(피해자) : 무슨 교통카드에 돈이 많냐 그랬더니 아버지가 돈을 많이 넣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의심 없이….]

이들은 결제를 할 것처럼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댔지만 실제로 누른 것은 현금 결제 버튼이었습니다.

카드 영수증 대신 현금 영수증이 나왔지만 유 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택시기사 :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수증이 빠져나왔단 말야. 그래서 기사 입장에서는 별로 의심 안 합니다. 해서 딱 쳐다보니까 액수 10만 원만 보고….]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18살 남모 군 등 10대 청소년 4명.

남 군 등은 인천과 안양, 부천 등에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34차례 걸쳐 16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택시기사들에게 장거리 운행을 부탁하고 선불로 결제하는 척 한 뒤, 갑자기 일이 생겨 내려야한다며 현금으로 거스름 돈을 받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100차례 넘게 범행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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