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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한판 '서울의 찬가' 들어보니

[평양 젊음이 넘친 희망찬 아침의 도시. 평양 태양의 미소 하늘 가득 어리여온다. 자랑차다 나의 평양 위대한 조국의 심장 영원한 나의 수도여.]

북한의 수도 평양을 찬양하는 북한판 '서울의 찬가' 노래인데요, 북한에서는 요즘 평양 거리를 나무와 꽃으로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혁명의 수도 평양을 보다 아름다운 도시로 푸른 숲 우거지고 온갖 꽃 피어나는 풍치 수려한 도시로 꾸미기 위해 지혜와 정열을 아낌없이 바쳐 온 시안의 전체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드립니다.]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 우리 사는 거리와 마을들마다 부강한 나라 위해 모두 떨쳐나 내 조국을 수림화 원림화하세.]

북한 방송을 보다 보면 북한에도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평양 외곽 지역을 가봤을 때 여기가 중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산에 나무가 거의 하나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북한에서는 먹고살기 힘들고 난방도 잘 안되기 때문에 산에서 나무를 베어 파는 사람들이 많아서 산에서 나무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북한이 평양에 나무와 꽃 가꾸기를 강조하는 것은 수도인 평양이라도 황량하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은데요, 내년도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평양에서라도 뭔가 바뀐 모습을 보여주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무 심고 꽃 가꾼다고 강성대국이 건설될까요?

지금같은 폐쇄적 방식으로는 북한이 바라는 부강한 나라는 이뤄지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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