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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731부대 세균전 극비문서 발견…한국인 희생?

<8뉴스>

<앵커>

잔인한 인체실험으로 악명높은 일제 731부대의 세균전 만행을 보여주는 극비문서가 공개됐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도 포함됐을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731부대에 근무했던 군의관 가네코 준이치가 1944년에 직접 작성한 세균전 관련 극비문서입니다.

731부대가 세균무기인 페스트 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그리고 마리 수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모두 6차례의 세균 공격을 펼쳐, 2만6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고 기술했습니다.

이 극비문서는 일본 국회 도서관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나스 시게오/'731부대 실체 규명 모임' 회원 : 전 731 부대원이 구체적으로 기술한 정식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세균이 당시 만주의 한국인 밀집지역에 뿌려져, 우리 희생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스 시게오/'731부대 실체 규명 모임'회원 : (만주 한국인 거주지역에) 세균 벼룩이 살포된 1940년의 페스트 발병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 예년수치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존재 자체는 인정했지만, 세균전이나 생체실험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동안 '증거가 없다'며 발뺌으로 일관해온 일본이 이번에 나온 명백한 자료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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