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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북새통 '주차 전쟁'…주변 도로 마비

<8뉴스>

<앵커>

설악산 단풍구경이 요즘 고생길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 한 대 세울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설악산 오색지구 등산로 입구.

새벽 1시인데도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들어오고 주차단속 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주차단속요원 : 차가 혼잡하니까 다른 쪽으로 차를 좀 빼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몰려드는 버스가 늘어나면서 등산로 입구는 금새 북새통이 됩니다.

[경찰 : 등산객들 빨리 하차하시고 빨리 차를 빼 주시기 바랍니다.]

새벽 2시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는 등산로 입장 시각을 한 시간 앞당겨 문을 열었습니다.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차량 20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창이 꽉 찼습니다.

통행로 곳곳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차지하면서 주변 도로는 마비상태가 됩니다.

불법 주차 차량에 경고장이 붙어도 끊임없이 승용차들이 밀려듭니다.

[등산객 : 여기 쭉 대니까 너도나도 같이 댔는데…. 여기 주차장 너무 좁아요.]

등산로 입구는 조금이라도 가까이 대려는 차들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이 계속됩니다. 

[등산객 : 우리는 산에 가야 하니까, 산 때문에 여기 차 세우는 거예요.]

경찰과 단속요원들의 눈을 피해 주차하려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44번 국도 한계령 도로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버스들이 주차장까지 가는 걸 포기하고 도중에서 등산객들을 하차시키면서 아찔한 장면이 속출합니다.

승용차를 타고 온 등산객들도 도로 정체에 시달리다 지쳐 아예 걸어가는 쪽을 택합니다.

[고범수/강원도 원주시 : 차가 많이 밀려서 안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걸어가는 중입니다.]

오늘(16일) 설악산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6만5000명이나 몰려 들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이번 주말엔 등산객 8만 명이 설악산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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