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송 '기각'…애플과의 특허전쟁 빨간불

<8뉴스>

<앵커>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삼성의 첫 반격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애플 제품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이 네덜란드 법원에서 기각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지난 달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3세대 통신표준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네덜란드 법원에 판매금지 소송을 냈습니다.

애플이 디자인과 화면작동 기능 특허 침해를 이유로 네덜란드와 독일, 호주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을 대상으로 낸 판매금지 소송이 받아들여진 데 대한 반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법원은 "표준 특허권은 특허료만 특허권자에게 지불하면 된다"는 이른바 프랜드 조항을 적용해 판매금지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적정한 특허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는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허전은 장기전인데 법원이 오히려 특허료를 받을 근거를 마련해 줬다며 공세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최지성/삼성전자 부회장 : 중요한 거래원이란 점은 존중하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우리도 좌시할 수 없다.]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4연속 판정패를 당한 삼성,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에 어떤 추가 반격을 취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