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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국민복' 시대…문제는 비싼 가격

<8뉴스>

<앵커>

요즘 '아웃도어 국민복 시대'란 말이 있습니다.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편하고 기능성 갖췄죠, 거기다 디자인까지 괜찮은 게 이유일 겁니다. 실제로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급팽창세를 보여서, 올해 4조 원대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입니다. 오늘 뉴스 인 뉴스에서는 국민복이 된 등산복 문제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산이 아닌 시내거리, 또 유통가에서도 등산복 입은 사람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아저씨 옷'이라 불리며 중·장년층이 주로 입던 등산복이 이제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한정현/고등학생 : 유행 따라서 친구들 한 명 갖고 있으면 따라 사니까 많이들 갖고 있어요. 하나씩은 꼭 갖고 있어요.]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등산과 캠핑, 하이킹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데다, 편한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남동현/백화점 레저스포츠 상품기획팀 :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트렌드로 넘어가고 있는 추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한 제품들 같은 경우에는 90%, 95%가 넘는 높은 소진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주요 백화점의 올 상반기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복이라고 하기엔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수십만 원대는 보통이고 한 벌에 100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과도한 광고비 지출은 옷 값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등산의류 업체 관계자 : 재킷은 25만 원대 미만으로 판매하면 안 된다. 그런 식의 내용을 암암리에 얘기하고 있죠.]

기능성을 내세워 원가를 부풀리는 업계의 고가 정책 또한 아웃도어 의류의 가격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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