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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관현악단' 어둠 속 빛나는 선율 눈길

<8뉴스>

<앵커>

내일(15일)은 시각장애인의 날, '흰 지팡이의 날'입니다.

단원 대부분이 시각장애인으로 이뤄진 기적의 관현악단을 유덕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때로는 부드러운 선율로, 때로는 강렬한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19명 단원 가운데 12명이 시각장애인인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관현악단,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입니다.

악보도 지휘자도 볼 수 없어, 점자 악보를 통째로 외우고, 손짓 대신 말로 연주를 맞춰갑니다.

[이상재/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장 : 시각장애인들이 한 곡을 암기한다는 말은 그 곡이 자신의 마음 속에 모두 들어간다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아무런 불빛 없이 연주하는 암전 연주는 이들의 자랑입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 연주자도 모두 악상을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냅니다.

[왕인준/충남 서천초등학교 5학년 : 나도 그렇게 눈을 감아보고 한 번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난 2007년 창단 이후 여러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 기적의 음악을 만든다는 찬사를 받았고 수상 경력도 화려합니다.

[김종훈/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악장 : 비장애인들이 모여서 하는 오케스트라 못지 않게 훨씬 더 좋은 수준의 연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한테 알렸으면 해요.]

마음으로 들려주는 이들의 연주는 오는 27일 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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