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사장 청부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피죤 이윤재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겁을 주라고 했지 때리라고 한 건 아니다" 이런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욱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죤 이윤재 회장이 어제(1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1차 조사 때처럼 환자복을 입고 출석한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윤재/피죤 회장 : (혐의 인정하십니까?) … … (현금 3억 원의 출처, 어디서 나온 겁니까?) … ….]
이 회장은 "이 전 사장에게 겁을 주든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폭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핵심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6시간 반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밤 8시가 넘어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을 더 이상 소환하지 않고, 이번 주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회장이 폭행을 지시하면서 전달했다는 3억 원의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폭력조직 조직원 오 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이 회장에 의해 넉 달 만에 해고되자 해고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고, 지난달 5일 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다가 괴한 3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