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군 10대 또 성폭행…한 달간 야간 통행 제한

<8뉴스>

<앵커>

미군이 우리나라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얼마전,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며 미군이 자체적으로 야간 통금을 풀었었죠. 덕분에 우리는 안전하지 않아진 것 같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새벽, 고등학교 3학년인 18살 김모 양과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 이병은 자신들의 친구들까지 동석한 가운데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김 양이 만취하자 R 이병은 김 양을 서울 서교동 고시텔에 데려다 줬습니다.

R 이병은 김 양이 방에 들어간 뒤에도 한 시간이 넘도록 고시텔을 돌아다니다 새벽 5시45분쯤 김 양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30여 분 뒤, R 이병은 들어갈 땐 없었던 노트북을 들고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이 30여 분 동안 R 이병이 김 양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종상/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노트북 훔친 것은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성폭행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일체 하지 않았다, 추궁을 하니까 합의 하에 했다. 변호인 참여 하에 하겠다. 진술 거부하겠다 라고.]

경찰은 R 이병에게서 채취한 구강세포와 방에 남아있던 머리카락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정을 의뢰하고 오는 12일 R 이병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동두천에서 주한미군이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어제(6일) 구속기소된 데 이어, 서울에서 또 성폭행 사건이 드러나자 미국과 주한 미군은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커트 켐벨/미 동아태 차관보 : 이번 비극적이고 용서할 수 없는 성폭행에 대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사과를 드립니다.]

주한 미군은 특히 오늘부터 한 달 동안 평일에는 자정부터 새벽 5시, 공휴일에는 새벽 3시부터 새벽 5시까지 모든 부대 장병의 야간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