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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매주 매진…"한도 있어 대체수요도"

<8뉴스>

<앵커>

복권 당첨금을 연금처럼 받아쓴다는 개념의 연금복권,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후로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금복권의 인기 비결을 권애리 기자가 분석해봤는데, 이유가 좀 씁쓸합니다.



<기자>

불과 이틀 전에 이번 주 연금복권 추첨이 있었지만, 벌써부터 다음 주 추첨분 복권을 사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연금복권 (다음주 추첨분) 남았나요?) 이번 주 건 옛날에 다 팔렸지.]

[이틀, 사흘 팔면 없어요.]

따로 남겨둔 복권을 선심 쓰듯 내주기도 합니다.

[가판대 주인 : 일부러 안 꺼내놨는데... 단골손님들 드리려고.]

연금복권이 지난 7월1일 첫 선을 보인뒤, 이번주 14회차까지 8820만 장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오명숙/연금복권 구입 : 자손들한테 힘을 안 빌려도 되니까. 내 힘으로 살 수가 있잖아요. 그리고 또 다음으로 내 자식들한테도 혜택이 가고…]

1등에 당첨되면 500만 원씩 20년간 지급되는 연금복권의 특성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특히 인기입니다.

[황보현/시민 :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직장생활해서는 아무래도 잘 안 벌리니까. 애 키우는데 힘들잖아요.]

다른 복권도 덩달아 판매가 늘어, 전체 복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00억 원 늘었습니다.

[김승규/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 연금식 복권이 한도가 있다보니까 서로 가서 매진되다보면 대체 수요랄까, 그런 차원에서 똑같이 잘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경기둔화와 소득 양극화로 인한 서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복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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