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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시위, 노조 가세 확산일로…진보결집 양상

<8뉴스>

<앵커>

월가의 탐욕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제 노동계와 대학생, 각종 시민단체들이 결집하는 범진보 연대의 형태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미국판 '쟈스민 혁명'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갈수록 확대되는 미국의 빈부격차 입니다. 미국 인구 6명 가운데 한 명이 빈곤층에 해당하는데 이에 반해서 상위 1%는 국민 전체 소득의 4분의 1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1%, 우리는 99%" 라는 시위 구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겁니다. 미국도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맞는데, 이렇게 들불처럼 번져가는 시위가 미국의 정치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지 관심거리입니다.

먼저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가가 밀집한 맨해튼 다운타운을 수천 명의 시위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의 월가 탐욕 규탄시위에, 오늘(6일)부터 진보성향 조직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시위는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교원노조, 운수산업노조, 간호사노조에,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담에 항의하는 미 전역의 대학생들까지 연대시위에 나섰습니다.

[엘사예드/간호노조원 : 노동자계급과 중산층이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과 월가를 구제해 주는 것에 반대합니다.]

[테리/대학생 : 부자는 점점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지고… 중산층이 없어지고 말거예요.]

시위는 이제 미국내 진보좌파 전체를 아우르는 양상으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의 제도권 정치인들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키쓰 엘리슨/민주당 하원의원 : 여러분이 우리를 뽑아 의회에 보내주었습니다. 이제 의회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할 겁니다.]

내년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들 자발적 시위군중이 보수우익 성향의 '티파티'에 맞먹는 진보좌파 정치세력으로 결집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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