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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 병원·장비 별로 수백 배까지 차이

<앵커>

엑스레이나 CT 찍을 때마다 이거 몸에 안좋겠지 이런 생각 하실 텐데요, 그런데 병원마다 기계마다 방사선량이 수백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치료를 위해 X선이나 CT를 찍어야 하는 환자들은 얼마나 많은 방사선을 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숙희/서울 청담동·진현숙/서울 대치동 : 일반적으로 많이 쐬면 안 좋다 하는 이런 것만 생각하지 거기에 대해서 크게 걱정은 안하지. 병을 알아야 하니까.]

식약청이 최근 전국 316개 의료기관의 방사선 촬영 선량을 측정한 결과, 병원과 장비 별로 격차가 매우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CT로 머리, 가슴 부위를 찍을 때는 2.5배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X선은 편차가 더 심해서 허리뼈를 비스듬히 찍을 때 최대 400배 이상 차이를 보였고, 가슴이나 목뼈를 옆에서 찍을 때는 200배, 누워서 쇄골을 찍을 때도 100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무분별한 방사선 피폭은 환자의 건강 악화로 직결됩니다.

우리보다 앞서 영상장비를 써 온 미국에서는 암환자 100명 가운데 1~2명은 과도한 CT 촬영으로 암이 발병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 등이 환자 선량에 대한 기준 마련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엔 아직 공식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김동익/연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이용도가 많아짐에 따라서 동반되는 방사선 피폭 이것도 간과할 수 없는…]

피폭된 방사선은 체내에 누적되는 만큼, 영상 장비별 관리는 물론 환자 개개인별로 촬영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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