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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촬영 급증 '부작용' 경고…피폭 기준 시급

<8뉴스>

<앵커>

그런데, 환자들에 대한 방사능 피폭 기준은 따로 정해진 게 없습니다. 병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치료하는 게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 위험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데요.

문제는 영상장비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환자들의 방사선 노출량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CT 장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1700대에 달합니다. 2000년에 비해서 3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연히 CT 촬영도 늘어나서 5년간 2.4배나 증가했습니다. 이걸 그냥 방치해도 될까요?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인의 1인당 방사선 노출량은 지난 1980년 3.6mSv에서 2006년에는 6.2mSv 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병원에서의 CT 촬영이 20배나 늘어난 게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한 저명한 연구에서는 미국 암환자 100명 중 한두 명이 과도한 CT 촬영 때문에 암에 걸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말에는 확률이 아닌 직접적인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뇌혈관 CT 촬영에서 평소보다 8배나 많은 방사선을 쬔 환자에게 머리카락이 빠지고 붉은 반점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이렇게 국제적인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 환자들은 치료나 진단과정에서 방사선에 대책없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동익/연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CT의 기법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까 이용도가 많아지고 있고, 그 이용도가 많아짐에 따라서 동반되는 방사선 피폭, 이것도 간과할 수 없는…]

특히 방사선 피폭의 피해는 체내에 누적되는 만큼 영상 장비별 관리는 물론 환자 개개인별로 촬영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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