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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외상센터 부족"…2016년까지 16곳 설치

<8뉴스>

<앵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후송 치료로 심한 외상을 입은 사람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2016년까지 각 지역별로 한 군데씩 중증 외상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심각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은 국내로 후송돼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석 선장과 달리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외상 환자는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독일 등에 비해 2배나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각 시도별로 1곳씩, 모두 16곳의 중증 외상환자 전문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허영주/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 현재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하는 외상 환자가 35%나 되는데 2016년에 가게 되면 2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증 외상센터에는 전문의 9명이 한 팀을 이뤄 24시간 대기하고, 전용 수술실 2개와 40병상 이상의 전용병동이 마련됩니다.

정부는 80억 원의 시설비와 매년 최대 27억 원의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당초 권역별 설치에서 시도별로 세분화되면서 센터당 지원액이 대폭 줄어 부실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길준/대한외상학회 회장 : 우리나라 중환자실 관리료가 너무 싸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계속적으로 적자재정을 면치못하고 있는데, 아마 지금 이런식의 지원 갖고는 어떤 병원도 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계에선 정부 지원액이 2배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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