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두 다리도 없고, 한쪽 팔도 성치 않은 한 여성이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별명이 불굴의 여전사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빗줄기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야 합니다.
올해 42살의 태미 덕워스.
두 다리로 달릴 수 없는 덕워스는 대신 손 자전거로 42.195km를 완주하기로 했습니다.
[태미 덕워스/전 미 보훈처 차관보 : 손 자전거만 있으면 강해지고, 빨라질 수 있어요. 다른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습니다.]
7년 전만 해도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 미군 헬기 편대장이 돼 당당히 이라크전에 참전했습니다.
잔혹한 운명은 그 해 두 다리를 앗아갔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오른쪽 다리는 절단됐고, 왼쪽 다리도 그러기 직전이었죠. 제 눈으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좌절은 없었습니다.
서핑과 스키 등 각종 스포츠에 도전하며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비행 자격증까지 따내면서 다시 하늘을 누빌 수 있게 됐습니다.
[저에게 비행은 즐거움이자 휴식입니다. 한편으로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저는 도전을 사랑합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 보훈처 차관보까지 임명되며, 인간 승리의 산 증인이 된 덕워스.
이번엔 연방 하원 의원에 출사표를 내고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