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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이어 '석궁교수'도 영화화…법원 곤혹

<8뉴스>

<앵커>

영화 '도가니'가 화제가 된 뒤에 사법부가 장애인보호에 소홀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죠? 이번에는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쐈던 교수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곧 개봉됩니다. 법원이 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도가니'는 사법부가 장애인 인권보호에 소홀했다는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사법부의 수장까지 나서 판결 당시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해명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양승태/대법원장,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 : 그 영화 자체는 어떤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은 틀림없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형량이라든지하는 것은 원래 사건과 다르다는 겁니다.]

이번엔 판결에 불만을 품고 담당 재판장에게 석궁을 쐈던 김명호 교수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6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김 교수는 지난 1995년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수년간 법정싸움을 벌이다가 소송에서 지자 판사에게 석궁을 쏴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영화 제목은 '부러진 화살', 김 교수역은 배우 안성기 씨가 맡았습니다.

법원은 부담스런 눈치가 역력합니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매체인 영화를 통해 판결이 끝난 사건이 재론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강태규/대중문화평론가 : 이야기 구조에는 실제의 팩트가 아닌, 작가적 상상력도 개입돼 있다는 점에서 사건과 동일판으로 보는 것은 우리가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재판과 관련된 사건이 계속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사법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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