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 가면 약값 부담 ↑

<앵커>

감기만 걸려도 큰 병원 찾는 분들 계시죠. 이렇게 하면 다음달 부터 약값이 비싸집니다. 가벼운 병, 만성질환은 동네병원을 이용하시라는 취지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는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을 때 어떤 병이든 약값의 30%를 환자가 내면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1일)부터는 만성질환이나 가벼운 병으로 대형병원에 가면 환자의 약값 부담이 커집니다.

종합병원은 약값의 40%, 상급종합병원은 50%를 환자가 내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아토피 피부염 같은 만성질환이나 감기나 소화불량, 결막염 등 모두 52개 질환이 적용 대상입니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과 악성 고혈압처럼 대형 병원에 가야만 하는 병은 제외됐습니다.

대형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전념하고, 가벼운 환자들은 동네병원을 이용하라는 취지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치에 이어 만성질환자가 동네병원을 지정해 이용하는 '선택의원제'까지 도입되면, 대형병원의 쏠림현상이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