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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토끼 귀엽긴 한데…왕성한 번식력 고민

<8뉴스>

<앵커>

한강 선유도 공원에 언제부턴가 집토끼들이 나타나 시민의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 관리소 측은 토끼 때문에 고민이 큽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 사이좋게 풀을 뜯어 먹습니다.

산책로에서도 조형물 앞에서도 심심치 않게 토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겁내지 않고 사람들을 잘 따릅니다. 

5~6년 전부터 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토끼는 10여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그동안 관리소가 몇 차례 잡아냈지만, 최근에는 자연 번식으로 숫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어느새 공원의 명물이 됐지만, 토끼의 왕성한 식욕 때문에 공원 관리소는 울상입니다.

[선유도 공원 관계자 : 못 먹는 게 없어요. 다 먹더라고요.구절초니, 쑥부쟁이니 이런 것도
막 먹더라고요. 아주 포식해요.]

열 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은 별문제가 없지만, 토끼의 엄청난 번식력을 생각하면 그냥 두고만 볼 수도 없습니다.

[윤홍준/수의사 : 이론적으로 한 쌍의 토끼가 1년 동안에 대략 한 번식을 계속한다면 1000마리 정도의 토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그 이상의 토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토끼가 많아지면 강제로 붙잡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개체 수를 유지해야 할지 공원 관리소 측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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