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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무려 2123채 집을? 임대주택 관리 구멍

<앵커>

보통 사람들은 전셋집 구하기도 힘든데 집 10채를 갖고 있는 한 살짜리 아기도 있습니다. 집을 2천 채 넘게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사업자는 광주 광역시에 사는 47살 남자입니다.

무려 2,123채나 됩니다.

경기도에 사는 53살 여성도 723채를 갖고 있고, 심지어 한 살짜리 아이가 10채를 보유한 사례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임대사업자의 보유주택 숫자나 나이 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들은 재산세나 양도소득세 등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됩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 해결을 위해 정부는 2007년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임대사업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며 임대사업 등록을 권장하고 있지만 결국 부동산 부자들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홍준/한나라당 의원 : 임대 사업자들이 세제지원만 받고 전월세 값을 올려버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권도엽/국토해양부 장관 : 임대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시장에 많이 공급을 해야지 전월세 가격이 떨어지거든요.]

실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대사업자 수는 6% 늘어난 사이 이들의 임대소득은 32%나 늘었습니다.

전국 임대사업자 4만 3천여 명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비중이 67%나 돼 지역 편중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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