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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 미국 무기 팔지 마"…중국 선전포고

<앵커>

미국과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수십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팔겠다고 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오늘(27일) 미국 뉴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은 미중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무기 판매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두 나라사이의 군사협력 활동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주에 타이완의 F-16 전투기 개량을 위해 총 58억 5천만 달러, 6조 7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의회에 보고한 데 대한 강력한 반발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1979년 만들어진 법에 따라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데다, 중국 측 반발을 감안해 타이완이 원했던 미국의 고성능 F 16 전투기를 판매하는 대신, 타이완 전투기를 개량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는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파키스탄과 군사협력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어제 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등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미국 의회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법안을 다음달에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경제분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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