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가 매년 많은 이익을 내는 사립대학병원 직원들의 건강보험료를 30년 넘게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이 내야 할 보험료 중에 한 해 250억 원을 국민 세금으로 부담해 온 겁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유명 사립대 부속병원 직원 A 씨의 한 달 건강보험료는 20만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만 원은 A 씨가 내고, 나머지 절반은 병원이 내야 하지만 병원은 30%인 6만 원만 부담합니다.
일반 기업체는 정확히 절반을 회사가 내지만 사립대 병원은 20%를 정부가 대신 내주기 때문입니다.
[사립대 부속병원 직원 : 이사회로부터 발령을 받기 때문에 교직원과 병원 직원의 (건강보험료) 처우가 같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1977년 사립학교 지원을 위해 사립 초중고와 대학 교직원의 건강보험료 가운데 20%를 부담하기 시작해 34년 동안 지원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65%가 대학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사립대 부속병원까지 똑같은 혜택을 주면서
사립대 병원들은 매년 수십 억에서 많게는 500억 원의 순수익을 내는데도, 세금을 보태주고 있는 겁니다.
[손숙미/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의원 : 국민의 정서상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복지부는 사립병원에 대한 건강보험료지원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할 것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보험료를 올리면서도 매년 5000억 원을 넘는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