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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나홀로 아동…안전보호망 절실해

<앵커>

아이들 10명 가운데 3명은 혼자 노는 '나홀로 아동'이라고 합니다. 어느 부모가 아이를 혼자 놔두고 싶겠습니까? 사회가 도와줘야 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 이 모군의 부모는 모두 직장에 다닙니다.

혼자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다 보면 무서운 일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이 모군/초등학교 4학년 : 형들이랑 누나들이랑 몰려다닐 때가 있어요. 돈 얼마 있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욕하고….]

하루에 1시간 이상 혼자 있거나, 또래끼리만 지내는 13살 미만의 아이는 전체의 29.6%인 97만 명 정도, 이 가운데 절반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혼자 지냅니다.

이런 아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있는 아이보다 학교폭력과 성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우경희/해바라기아동센터 부소장 : 그 아이를 한 번 보고, 두 번 봤는데, 계속 놀이터에 있다면 범죄자는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거나….]

조두순, 김수철 사건을 거치면서 부모의 88%가 대응요령을 가르쳤다고 답했지만 요령을 들어봤다는 아이는 35%에 불과했습니다.

[(혼자 다니면 무섭지 않아요?) 발로 차면 돼요. (언제 발로 차는 거야?) 누가 나 데리고 갈 때.]

전문가들은 나홀로 아동의 안전이 더 이상 가정에만 책임을 지울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신경아/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아동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 지역사회의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대를 해서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지 않으면 안된다.]

나홀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체계적인 안전보호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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