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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지원 '흐지부지'…육성 정책 실천 얼마나?

<8뉴스>

<앵커>

정부도 이런 한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습니다. 벌써 4년도 더 된일인데, 그렇다면 그 계획은 얼마나 실천되고 있을까요?

한승희 기자가 취재한 걸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기자>

2007년 2월, 당시 문화부 장관이 '한류 스타일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김명균/2007년 당시 문화부 장관 : 우리 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한 상징적인 브랜드 사업으로서….]

문화부는 물론 한옥은 건설교통부, 한식은 농림수산부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지원협의회까지 꾸려졌습니다.

5년간 계획으로 확정된 정부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해인 올해 이를 재점검해본 결과는 황당할 지경입니다.

지원협의회 회의는 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목표 달성률 점검도 부실했습니다.

우리의 종이인 한지 시장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 외국인 대상 한국 전통음악 매출액을 10배로 늘리겠다는 계획, 모두 사전 시장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008년 정권교체 이후 프로젝트가 폐기된 것도 아닌데 나 몰라라식으로 방치돼 왔던 것입니다.

[윤양수/문화체육관광부 민족문화과장 : 여러 부처가 관련되다 보니까 위원회 체계가 잘 안 구성됐었고요, 여러 가지 바뀌는 상황에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고요.]

[조윤선/국회 문방위,한나라당 의원 : 한류의 세계화는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 부처 모두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합니다.]

문화부는 뒤늦게 전통문화 산업 종합계획을 다시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시성 한류 정책이 아닌 일관되고 꾸준한 정부의 정책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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