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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키우는 '퍼피워커'…관심·참여 부족해

<8뉴스>

<앵커>

'퍼피워커'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죠?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훈련소로 가기 전에 기초훈련을 시켜주는 자원봉사자들인데, 꼭 필요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주랑 씨는 1년 가까이 특별한 식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식구의 이름은 '토대', 시각장애인 안내견 후보 강아지입니다.

김 씨 가족은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위탁받아 기초훈련을 시키는 자원봉사자, 퍼피워커입니다.

강아지 토대는 생후 7주 때 위탁 받았습니다.

[김주랑/퍼피워커 : 얘 뭐하는 개인 줄 알아? (장애인 도와주는….) 응, 시각장애인 안내견.
길 안내해주는 공부하고 있는 거야.]

훈련의 첫걸음은 배변습관을 익히게 하는 겁니다.

엄격한 식사 조절과 인내심을 길러주는 훈련까지.

강아지 이름 그대로 안내견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토대'를 쌓아주고 있습니다.

[제가 봉사했다는 생각은 정말 조금도  안 들고, 그냥 얘가 집에 와서 오히려 가족들한테 웃음도 많이 주고…]

후보 강아지들이 모두 안내견으로 선발되는 건 아닙니다.

1년쯤 퍼피워킹 과정을 마친 뒤 안내견 학교에서 6개월 동안 전문훈련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박재만/훈련사,삼성화재 안내견학교 : 안내견에 가장 적합한 아이들을 저희가 훈련을 하면서 찾는 것인데요. 보통 10마리 중에서 3~4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김 씨 가족은 내일 정든 '토대'를 안내견 학교로 보내야 합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토대'가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을 주는 뛰어난 안내견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안을 삼습니다.

[토대가 정말 훌륭한 안내견이 돼서 은퇴하면 그때 제가 데리고 와서…]

국내에서 배출되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매년 10여 마리 정도.

매년 600~700여 마리가 배출되는 미국과 영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습니다.

퍼피워킹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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