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유소에 딸린 기계식 세차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나서 3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이라도 맞은 듯 기계식 세차장 주변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세차장 옆 바로 건물은 한쪽 벽면이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세차 중이던 차량은 세차기 안에 처박혔고, 근처에 주차해 있던 차량들도 건물 파편에 맞아 엉망이 됐습니다.
특히 폭발사고가 난 세차장 바로 옆이 주유소여서 더욱 아찔했습니다.
강력한 폭발로 주유기까지 쓰러졌습니다.
이곳 밑에는 유류 저장고가 있는데요,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오늘(24일) 오전 10시 반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차량이 세차장에 들어가는 순간 발생했습니다.
[송영삼 / 피해주민 : 쾅 소리가 나요. 폭발과 동시에 사람이 우리 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그래서 살려달라는데 어떻겠습니까.]
이 사고로 세차를 하러 왔던 운전자 1명과 세차장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직원 가운데 한 명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온 20대 중국인 청년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행인과 주민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영애/피해주민 : 꽝소리가 나더니 욕실이고 안방이고 거실이고 문이 다 날아가고 유리가 박살이 나고.]
경찰은 일단 지하 기계실에 차 있던 유증기나 LP가스 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아래 매몰자가 있을 것에도 대비해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정삼,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