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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카드 개인정보로 '협박'…직원이 유출

<8뉴스>

<앵커>

한 카드 회사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가 고객정보 10만 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하나SK카드 고객콜 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카드 고객정보 100만 건을 가지고 있다며, 사장과의 통화를 요구했습니다.

자신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 믿게 하기 위해, 고객 6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불러준 내용이 실제 고객정보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한 회사는 내부 감사에 나섰고, 내부 직원인 36살 박모 씨가 고객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가 주식투자로 알게된 구모 씨에게 9만7000여 건의 고객정보를 넘겨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부 직원 박 씨는 텔레마케팅을 하겠다며 회사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부터 9만7000여 건의 고객정보를 받은 뒤, 구 씨로부터 투자정보를 받기로 하고 고객정보 5만1000여 건을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 씨는 삼성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보고 고객정보를 이용해 하나 SK카드사를 협박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추가적인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한 뒤 박 씨와 구 씨를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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