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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람페두사 난민-주민 충돌…수십명 부상

<8뉴스>

<앵커>

중동 민주화 시위가 번지면서 정부의 탄압을 피해 수많은 난민들이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섬 람페두사라는 곳에 몰려 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강제 송환을 계획하자 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간 너머 4~5m 아래로 난민들이 쫓기듯 뛰어내립니다.

무장한 이탈리아 경찰들은 곤봉으로 난민들을 때리며 한쪽으로 몰아 붙입니다.

난민들 때문에 불편이 컸던 섬주민들도 도로로 몰려나와 난민들에게 돌을 던집니다.

그제(20일) 저녁 난민들이 수용 시설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된 충돌로 지금까지 경찰 3명과 난민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난민들은 이탈리아 정부의 강제송환 계획과 열악한 수용 시설에 항의하며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아프리카 난민 :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이면 추위 속에 땅바닥에서 잠을 잡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 1200여 명을 축구경기장에 다시 수용했고, 이틀 안에 모두 본국으로 강제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아프리카 해안과 가까워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 돼버린 람페두사 섬에는 올 들어서만 5만4000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제송환 방침에도 목숨을 걸고 람페두사로 몰려드는 난민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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