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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실망으로…미 연준 발표 뒤 증시 급락

<앵커>

미국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자,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겁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경기부양책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돈을 더 찍어내지는 않고, 2조 8천 7백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 채권의 비중을 조정해 장기 이자율을 내린다는 겁니다.

연준은 내년 6월까지 보유중인 국채 가운데 만기가 3년 미만인 것 4천억 달러 어치를 팔고, 그 돈으로 만기가 6년에서 30년에 이르는 장기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발표 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40년대 이후 처음 1.86%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연준 대책 기대감으로 꾸준히 지수를 밀어올렸던 투자자들은 오늘은 실망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번 연준 발표 내용은 이미 상당부분 예상됐던 것이어서 경기를 살리고 고용을 늘릴 수 있을 만큼의 효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80포인트 안팎이던 다우지수 낙폭은 마감때는 280포인트 이상으로 커졌고 결국 다우지수는 1만 1,1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무디스가 시티, 웰스파고 등 미국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리고, S&P가 이탈리아 대형은행 7곳의 신용등급을 깎은 것도 악재였습니다.

무디스는 대형 은행이 흔들릴 경우 미국 정부가 구제에 나설 가능성이 줄었다며, 특히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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