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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뇌경색' 비상…전조증세 바로 대처해야

<8뉴스>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계 질환 환자가 크게 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오늘 뉴스 인 뉴스는 이 가운데에 뇌졸중 이야기입니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암에 이어서 두 번째로 꼽힙니다. 뇌혈관의 문제 때문에 뇌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뇌졸중은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전체 뇌졸중 환자 가운데 뇌출혈 20% 정도를 차지하고요, 뇌경색이 나머지 80% 정도에 이릅니다. 인구 고령화 때문에 뇌경색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세가 있는데 이 전조증세를 미리 알아뒀다가 바로 대처하는 겁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5살 이상복 씨는 지난주 갑자기 왼쪽 팔이 마비돼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이상복/65세 : 이 손이 감각이 하나도 없이, 얻어온 손처럼 덜렁덜렁해요. 입도 삐뚤어지고.]

뇌혈관이 막혀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세포가 죽어가는 뇌경색이었습니다.

이런 뇌경색은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가 뇌동맥을 막거나, 동맥경화로 뇌혈관 자체가 좁아지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뇌출혈보다 사망률은 낮지만, 뇌손상으로 신체나 언어 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4%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증가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서우근/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뇌경색에 위험인자들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뇌경색은 대부분 갑자기 몸 한 쪽이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세로 시작되는데 시력 이상이나 어지러움증, 심한 두통도 간과해선 안됩니다.

[남효석/연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세포는 급속히 죽기 때문에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 혈전 용해 치료를 포함한 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잠시라도 뇌경색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뇌경색의 심각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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