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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급금 신청 벌써 긴 줄…예금주 불안 여전

<8뉴스>

<앵커>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고객들에게 내일(22일)부터 2000만 원까지 가지급금이 지급됩니다. 다급한 예금주들이 벌써부터 은행 앞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1일) 낮 토마토저축은행 본점 앞.

수십 명의 예금주들이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예금 가지급금 신청을 앞두고 밤 샐 각오를 한 겁니다.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주 : 지금도 이러는 판인데 (가지급금을) 타겠어요? 오늘부터 출근해야 하는데 못 받으면 회사 때려치우고 할 수는 없잖아요.]

오늘부터 미리 번호표를 나눠준 제일저축은행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시긴 주시는 거예요?]

[그건 저희가 드리는 게 아니고 어차피 나라에서 보장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5000만 원 미만까지는.]

이곳 제일저축은행 장충동 지점에서만 오늘 하루 2000명 가량의 예금주들이 가지급금 번호표를 받아갔습니다.

혼란이 우려되자 예금보험공사는 가지급금을 내주는 기관을 농협과 4개 은행 170개 지점으로 늘렸습니다.

현재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에서 오늘 인출된 돈은 1044억 원, 어제의 55% 수준으로 다소 진정됐습니다.

토마토2저축은행에선 오늘 383억 원을 포함해, 사흘 새 전체 수신의 10%에 가까운 1350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주 : 고생, 고생을 하면서 번 돈인데 그걸 이렇게… 어이가 없는거죠.]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문제 없다는 금융 당국의 설명에도 예금주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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