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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보도 기자 흉기 찔려 숨져…보복 살해?

<앵커>

쓰레기 식용유 문제를 추적보도하던 중국 기자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보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식당가 앞에서 누군가가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에서 뭔가를 퍼올립니다.

하수구로 흘려보낸 폐식용유를 모으는 겁니다.

이곳에서 모아진 폐식용유는 공장에 보내져 새 식용유로 탈바꿈합니다.

이렇게 하수구 식용유 유통망을 추적 보도해오던 뤄양 TV의 리샹 기자가 지난 19일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리샹 기자는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귀가도중 괴한의 흉기에 10여 차례 찔렸습니다.

올해 서른 살인 리 기자는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리 기자의 보도를 계기로 중국 공안은 쓰레기 식용유를 판 혐의로 32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리 기자의 노트북과 귀중품이 없어진 것으로 미뤄 일단 강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피살 사건이 하수구 식용유 보도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보복 살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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