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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위험 알고도 쉬쉬

<앵커>

가습기 살균제가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화학성분이 위험하다는 걸 보건 당국은 3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말 가습기 살균제가 미확인 급성 폐질환의 원인일 수 있다며 사용과 생산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의 위험성을 이미 3년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 유해물질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인 염화 에톡시 에틸 구아니디움입니다.

보건당국은 식품안전 포털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이 성분의 위험성을 경고 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이 눈이나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고, 들이마실 경우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성분이 가습기 살균제에 쓰이는 걸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담당공무원 : 성분 용도가 식품기구용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만 쓸 수 있게 관리하는 거죠. 다른 쪽은 저희도 쓸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죠.]

한 시민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임산부 뿐 아니라 영유아도 폐질환에 걸렸다면서 영유아 5명의 사망 사례를 공개하고 영유아 피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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