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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악취'…수거 거부에 쓰레기 대란

<8뉴스>

<앵커>

그동안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와 분뇨 폐수 같은 것들은 먼바다에 버려왔습니다. 그런데 국제협약 때문에 내년부터 이게 불가능하게 되니까, 쓰레기 처리업체들이 2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이 임박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 추석 때부터 쌓인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갑니다.

음식물 처리업체들이 일주일 넘게 수거를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창/아파트 경비원 : 이 음식물이 하루하루 치워가야 하는데 안 치워 가고 밀리니까 구더기가 껴서 말도 못 해요.]

문제의 발단은 분뇨와 음식물 폐수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비싼 비용을 들여 자체 처리를 해야하는 해양배출업체들이 반발하면서 파업을 시작했고 음식물 쓰레기 폐수를 갖다 줄 곳이 없어진 처리업체들도 수거할수록 손해라며 일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김완수/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 환경부 대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지금 현재로선 대안이 없다. 그러면서 통을 사다가 좀 며칠만 좀 버티고 있어봐라. 10톤짜리 통 하나가 100만 원입니다.]

하루 3000여 톤씩 배출되는 농가의 축산분뇨도 보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방영길/축산 농민 : 30~40%의 처리 못하는 부분이 지금 이게 넘쳐가지고 지금 심각한 상태에 있는 거에요.]

[환경부 관계자 : 대책이라는 게 저희 손으로 직접 하는 게 없다 보니까, 겨우 지자체와의 회의에서 이런 이런 방법으로 각 지자체별로 좀 해줘라(하는 수밖에 없죠).]

정부 정책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업체의 막무가내와 대책없이 보고만 있는 정부의 무능탓에 악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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