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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에 뚫렸다…정부 사이트 '화면해킹'

<8뉴스>

<앵커>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정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에 뚫렸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쓰면 안전하겠지'했는데, 이마저도 클릭 한 번에 해커의 컴퓨터로 그대로 복사됐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장, 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한 민원인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해커의 컴퓨터에 접속과정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민원인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이른바 '화면해킹'입니다.

보안성이 강하다는 공인인증서도 클릭 한 번에 해커의 컴퓨터로 복사돼 민원인의 주민등록등본도 쉽게 출력해 냅니다.

이렇게 정부 사이트가 맥없이 뚫리자 장관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김태원/한나라당 의원 : 해커가 타인의 등초본 등을 부당 발급하게 되면 은행의 담보 대출이라든지 신용카드 무단 발급 등 범죄에 악용될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에서 이용하는 마우스 입력기나 보안카드 등도 화면해킹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최근 발생한 농협과 SK컴즈 해킹사고 역시 서버에 대한 직접 공격이 아니라 화면해킹 수법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중국 경매사이트에서 해킹프로그램을 쉽게 구입해 해킹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로선 해킹에 사용되는 악성코드를 찾아내기가 어렵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습니다.

[이용섭/보안전문가 : 스크린 캡처를 방지하던지 이정도 수준이고요, 화면보안이 되는 가상키보드같은 제품으로 사용자가 중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에서 사용하게 되면…]

정부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은 무려 2000억 원, 하지만 단돈 몇 만 원짜리 악성코드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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