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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샀다 또 뒤통수…"판매 대행은 불법"

<8뉴스>

<앵커>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도 후순위채가 문제였습니다. 금리가 월등하게 높다고 유혹하면서 무리하게 팔았는데, 더구나 정상영업하는 은행에서 샀다고 안심했던 고객들이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토2 저축은행에 예금주들이 몰려들어 건물 진입을 시도합니다.

대부분이 토마토 저축은행 후순위채를 샀다 날릴 처지가 된 피해자들입니다.

이들은 당초 토마토2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으로 알고 샀는데, 이제와보니 영업정지된 토마토 저축은행의 채권이라는 겁니다.

[후순위채 피해자 : 토마토 저축은행 2지점에서 발행을 했는데, 1지점이라고 그러잖아요. 말이 돼요? 여기는 지금 살아있는 은행인데…]

토마토2 저축은행은 판매 대행만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토마토2 저축은행 관계자 : 업무 계약에 의해서 했어요. 후순위 발행했을 때 같이 업무 위탁을 했거든요.]

하지만, 저축은행이 같은 계열이라도 다른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파는 건 명백히 불법이라는 게 금융감독원의 입장입니다.

그나마 투자위험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호소합니다.

[이미자/경기 성남시 : 이율이 높다 그랬고 위험하다 했으면 하지도 않았어요, 이거. 일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 적금한 걸 다시 여기다 부은거거든요.]

토마토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피해자는 4000여 명, 1100억원 어치에 달해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전체 후순위채 피해의 절반에 이릅니다.

일부는 영업정지 한두 달 전에 무료 항공권까지 내걸며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후순위채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은행 측이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을 입증한다면 일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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