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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짝퉁 창고'…100억원어치 원단 압수

<8뉴스>

<앵커>

짝퉁 해외명품 가방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산 속의 허름한 집을 창고로 쓰면서 퀵 서비스로 물건을 배달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산 길을 따라 올라가자 산 속 깊은 곳에 허름한 집 한 채가 나타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굿하는데 쓰이는 도구가 있고, 제단이 차려져 있습니다.

무당 집처럼 꾸며놨지만 옆에는 포장된 가방과 지갑이 즐비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49살 신모 씨 등 3명이 만든 가짜 명품들입니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이처럼 인적이 드문 산 속 허름한 집을 자신들이 만든 가짜 명품 물류창고로 이용했습니다.

가짜 명품은 퀵 서비스로만 배달해 근처 암자를 찾는 사람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근처 암자 신도 :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어요. 주인이 있는 곳인 지. 가끔 총각이 오긴 하던데.]

이 곳에서 나온 명품 지갑과 가방은 4700여 점.

정품 시가로는 50억원 어치입니다.

신 씨 등이 운영하던 공장과 또다른 창고에서는 정품 시가 100억원 어치의 짝퉁 원단과 부자재도 발견됐습니다.

[소희준/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 :  이번에 압수한 원단으로 2.5톤 트럭 2대 분량이고, 총 5000점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동대문 큰 손'이라 불리던 신 씨등이 2008년 부터 최근까지 가짜 명품 1만여 점을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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