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과 병행해서 학위 취득하기 위해 '사이버 대학교' 다니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학들 상당수 강의가 아주 엉터리로 밝혀졌습니다. 강의 등록금이 300만 원이 넘는데, 강의 동영상은 7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명 사이버 대학교가 출제한 시험 문제들을 살펴봤습니다.
올해 출제된 '컴퓨터 네트워크 수업'의 시험문제,
다른 사이버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동영상 강의는 매학기마다 새로 만들까.
이들 사이버 대학의 1년 치 등록금은 평균 360만 원.
적잖은 돈을 내야 하는 학생에게는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모 씨/사이버대학교 재학생 : 수업 내용이 거의 책이랑 동일하다고 보시면 돼요. 녹음
강의 그 정도가 돼서… 교육 성과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대학교 측은 책임을 떠넘깁니다.
[사이버대학교 관계자 : (강의) 내용에 대한 부분은 교수님들의 모임인 위원회에서 검증을 해주니까 믿고 가는 부분이 있어서…]
[조전혁/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위원, 한나라당 : 저품질 강의를 통해서 학위장사를 하는게 아닌가 이런생각이 들고요. 교과부에서 학사관리도 좀 하고…]
전문가들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사이버 대학들의 강의를 평가해 공개하는 등의 제도적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