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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고 돌보고…큰부리 까마귀의 자식사랑

<앵커>

우리나라 텃새 가운데 가장 큰 새가 큰부리 까마귀라고 합니다. 덩치 큰 어미가 새끼들
거두고 먹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KNN 장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구덕포 해안입니다.

창공을 나는 새 한 마리.

텃새인 큰부리 까마귀입니다.

암수 한 쌍이 등산로 멀찍이 둥지를 틀어놓고 새끼 키우기에 한창입니다.

방금 막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은 아직도 솜털이 보송보송합니다.

어미는 쉴 틈도 없이 먹이를 물어 나릅니다.

몸길이 55센티미터로 국내 서식하는 새 가운데 가장 큽니다.

[강승구/이학박사 : 큰부리 까마귀는 산림 속에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큰부리 까마귀의 둥지가 발견되는 사례가 극히 드문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능이 높은 큰부리 까마귀는 건물 옥상 등지에 먹이를 감춰두고 상하는 것부터 골라 먹기도 합니다.

특히 둥지 노출을 피하기 위해 둥지와 먼 곳으로 위장비행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둥지가 발견될 경우, 번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부화 25일 째를 맞은 큰부리 까마귀들.

제법 까마귀 모습을 갖춘 새끼들은 연신 날개 짓을 하며 둥지를 떠날 채비를 합니다.

4월에서 6월 사이 알을 낳는 큰부리 까마귀는 산업화로 이제는 먹이를 찾아 도심에서 번식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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