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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대학 뽑아놓고 이제 와서 부실대학…왜?

<8뉴스>

<앵커>

이달 초 교육부가 부실대학 43곳을 발표해 큰 파장이 일었는데, 확인해보니 이들 부실대학의 20%는 교육부가 선정한 우수대학이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 결과, 그만큼
교육부 일이 엉터리였다는 뜻입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일 교육부의 부실대학 발표.

전국 43개 대학에 정부 재정지원이 중단되고 일부는 등록금 대출까지 제한됐습니다.

횡령과 비리, 부실이 무더기로 드러난 전남 순천의 명신대는 사실상 학교 폐쇄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명신대조차 2008년부터 3년 연속 교육부로부터 교육역량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원된 국고는 24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이처럼 교육부가 우수대학이라며 돈까지 지원해 놓고 올해 부실 대학으로 뒤집은 곳은 모두 9곳.

부실대학 43곳 중 20%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적이있고, 모두 280억 원의 국고지원금이 헛된 곳에 쓰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우수 대학 평가와 부실 대학 평가는 취업률과 장학금 지급율 등 평가항목조차 거의 비슷합니다.

어느쪽 조사가 잘못됐든 한 쪽은 엉터리였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 관리들과 대학간의 유착 의혹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교육부는 항목은 비슷해도 배점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다소 웅색한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반영 비율이 다르고 올해 상황과 작년 상황도 달랐고…]

[김무성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 횡령과 비리로 얼룩진 대학에 교과부가 벌을 줘도 모자랄판에  혈세까지 지원 했다는거는 참 어이없는 일이다.]

또 우수 대학 신청 학교들에 대해 교육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경우는 20%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엉터리 우수대학의 큰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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