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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 둔 채 냉방…'전기 펑펑' 과소비 여전

<8뉴스>

<앵커>

이번 정전사태,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런데 우리 '전기 과소비'는 문제가 없을까요?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낮, 서울 신사동 상가 밀집 지역.

한 집 걸러 출입문을 열어 둔 채 냉방을 하고 있습니다.

[옷가게 직원 : 어쩔 수 없죠. 닫을 수가 없죠. 매상과 관련이 있으니까. 어차피 그만큼 돈 내고 있잖아요. 쓰는 만큼…]

문을 열고 영업 중인 한 음료 가게의 실내 온도를 재봤습니다.

바깥보다 5도나 낮은 26도, 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소비량이 일반 에어컨의 몇 배나 되는 시스템 에어컨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외부의 더운 공기 유입을 막는 에어커튼도 없습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실내온도 25.4도, 한여름 무더위 때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최저기온 26도보다 더 낮습니다.

[안지혜/서울 사당동 : 바깥 날씨랑 많이 차이가 나니까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얇은 카디건이나 그런 거 입게 되더라고요.]

어제까지 연이틀 4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서 위험수위를 넘나든 예비전력은 오늘은 최저 585만kW로 비교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많은 회사와 공장들이 주말 휴무에 들어가 전력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와 관련해, 오늘 전력거래소와 한전 등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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