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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도 '무용지물'…도심 곳곳서 사고 속출

<앵커>

퇴근길 도심, 도로와 신호등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멈춰선 고층 엘리베이터 사람 가두고 공포에 몰아넣고 괴물로 변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져 버린 도심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꺼져버린 신호등에 놀란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명진/경기도 의정부시 : 신호가 원래 여기가 사고가 안 나는데 신호가 막혀서 그렇게 된 거에요.]

승강기 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도 뒤엉킨 차들을 뜷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소방관들이 승강기 문을 열어보니 엄마와 갓난아이가 겁에 질린 얼굴로 갇혀 있습니다.

부산에선 산모가 승강기에서 구조되는 등 승강기에 갇혔다는 119 구조요청이 전국적으로 940여 건에 달했습니다.

예고 없는 정전으로 공업단지의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전이 대규모 공장에는 전기를 계속 공급한 반면 소규모 공장들의 전기를 30분마다 번갈아 가며 끊는 바람에 중소형 업체들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김영찬/가구공장 사장 : 전기 언제들어 올지 몰라서 직원들은 퇴근시켰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몰라서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정전으로 일부 대학들의 인터넷 원서 접수 시스템도 마비되면서, 어제(15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던 34개 대학의 접수 마감일이 하루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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