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별 최동원을 떠나보낸 야구인들은 빈소를 찾아서 밤새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롯데 구단은 명예감독 추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 최동원 감독의 빈소에는 밤늦게까지 야구인들이 모여들어 이제는 전설이 된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눴습니다.
이만수 SK 감독대행과 박종훈 LG 감독, 김광수 두산 감독 대행도 경기를 마치고 고인의 영정 앞에 섰습니다.
[김광수/두산 감독대행 : 어릴 때부터 같이 야구를 해왔던 친구였거든요. 야구 하면서 멋있었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고인의 어머니 박정자 여사는 현역 시절 고인의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을 붙잡고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선동열/전 삼성 감독 : 저에게는 롤 모델이었습니다. 라이벌보다는 항상 존경하고 우상으로 삼았던 선배가 아니었나 합니다.]
8개 구단의 선수단은 어제 경기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소속팀 롯데 구단은 평생 친정팀으로 돌아오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뒤늦게 기리며 명예 감독으로 추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달 말 '최동원의 날'을 지정해 추모 경기도 열기로 했습니다.
8개 구단은 내일까지 시구와 같은 이벤트를 자제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