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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발랐다가 더 고생…의약품 부작용에 무방비

<앵커>

우리 국민이 유난히 약을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약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최근에 급증하는 추세여서 검증체계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뇨 때문에 발이 심하게 곪은 임남국 할아버지는 최근 연고 부작용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임남국/ 74세 : 치료는 되는거 같은데 가려움증이 있으니까 좀 고민이죠. 이게(가려움증) 없게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

의약품 부작용 신고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5만건을 넘었고 올해는 7-8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약 가운데는 진통해열제나 혈전용해제, 피임약 등의 부작용 신고가 가장 많았고, 전문의약품 중에선 진통제나 방사선 조영제, 신종플루 치료약 등의 부작용 신고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부작용 신고를 받고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은 10만건에 이르는데, 이에 대한 안전성 조치는 단 3개 성분에 대해 내려졌을 뿐입니다.

임상비교나 실험으로 부작용을 검증한 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김명정/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정보팀장 : (부작용 보고를) 평가하는데 인력이 부족해 부작용 보고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저희가 연내에 '의약품 안전 관리원'을 설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승조/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 미국의 안정성 조치를 따라가는데 급급할게 아니라 한국인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 검증이 끝난뒤에 적극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체계는 더욱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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