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3일) 일본 서쪽해안으로 표류해 온 북한 주민 9명의 모습이 오늘 처음 포착됐습니다. 곧 우리측에 인도될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 현지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탈북 주민 9명이 양쪽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들의 부축을 받은 채 차례로 헬기에 올라탑니다.
신원 보호를 위해 머리까지 온몸을 검은색 우비로 감쌌습니다.
일본 서부 가나자와 해상의 순시선에서 하룻밤을 보낸 탈북자들은 헬기를 타고 근처 공항까지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곧바로 소형 항공기에 옮겨 탄 뒤 나가사키의 입국관리 센터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처음 탈북자들을 발견한 어부는 20대로 보이는 남성 한명이 군복 차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어부 : 물과 소시지를 줬더니,탈북 여성이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북한사람이냐,일가족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조사 과정에서도 여러차례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들이 타고 온 목선은 수색 작업이 끝난 뒤 보안구역으로 옮겨져 오늘 오후 육상으로 인양됐습니다.
북한 주민 9명은 당분간 나가사키에 머물며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우리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