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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자물쇠' 몸살…연인 발걸음 계속 이어져

<8뉴스>

<앵커>

남산 서울타워, 프랑스 파리의 센 강 다리. 이곳에 자물쇠를 걸면 사랑하는 연인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답니다. 그치만, 이게 주변에는 참 민폐라는 군요.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

그 한 가운데를 가로지는 센 강의 다리 위에서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합니다.

[덱스터/파리 시민 : 파리는 로맨틱한 사랑의 도시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우리의 언약식을 하는 거죠.]

특히 센 강의 대표적인 인도교인 '퐁 데 자르'의 난간은 연인들의 소망으로 가득합니다.

[장 루이/파리 시민 : 자물쇠들이 다리를 더 아름답게 하지 않나요?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인도교의 모습은 사랑의 자물쇠를 아름답게만 볼 수는 없게 만듭니다.

[조엘/파리 시민 : 꼭 해야 하는 거라면, 좀 예쁘게 하면 좋겠는데… 비닐봉지를 묶는 건 보기 좋지 않네요.]

[루이/대학생 : 작은 거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자물쇠들은 다리의 하중에 영향을 줄 것 같네요.]

지난 2006년 이탈리아의 소설 '너를 원해'에 등장한 뒤, 로마와 피렌체에서 시작된 사랑의 자물쇠 열풍은 세계 주요 도시들로 번져 나갔습니다.

로마와 파리에서는 문화재 보호와 미관상의 이유로 자물쇠 철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는 연인들의 발길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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