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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작업으로…'한과 명인' 3대째 비법은?

<8뉴스>

<앵커>

우수한 음식인데도 익숙하지 않아 명절이나 돼야 찾게 되는 과자가 바로 한과죠. 우리 전통과자 한과를 지키기 위해 3대째 고군분투하는 명인을 만나봤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어귀부터 고소한 향이 가득한 강릉 사천면 한과마을.

동네 50여 가구가 한과 제조를 가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16대째 이곳에서 살아온 최봉석 씨는 마을을 일군 터줏대감입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전수 받아 3대째 한과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과 부분 '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최봉석/ 전통 한과 명인 : 안에 포자가 이렇게 꽉 차고 크게 형성돼 있어야 맛있다고, 자 드셔봐요.]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전통 방법으로 만들다 보니 한과 색이 곱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했고.

[기름에 익히기 때문에 (한과 색이) 누렇게 될 수밖에 없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흰 것 좋아하는데, 희면 본연의 자세가 아니란 얘기야.]

100% 수작업으로, 우리 쌀과 농산물로만 만들다보니 백화점에 납품하면 수지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여전히 전통 방식을 고집합니다.

[어느 한 사람은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죠. 다 변형되면 우리 것이 없어져. 그래서 우리 것을 누가 지켜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야.]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이 늘기 시작했고, 요즘같은 추석 대목에는 하루 주문량이 1000상자에 달해 손발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전선우/서울 대치동 : 쌀 튀김이 우선 고소하고요. 그리고 조청이 굉장히 달아요, 물리지 안게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과 정성을 고집하며 최 씨는 한 집안의 종손으로, 한과 명인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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