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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 원숭이 수백만 원에 팔려…밀수 기승

<8뉴스>

<앵커>

요즘 공항에선 희한한 밀수품들이 자주 적발됩니다. 원숭이부터 구관조까지 살아있는 동물들인데요, 처벌도 무거운데 자꾸 밀수하려는 이유, 뭘까요?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남자 화장실에 여행용 가방이 한 개 놓여있습니다.

열어보니 어른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새끼 원숭이가 들어있습니다.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반쯤 눈이 감긴 채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또 부리에 테이프를 감아 울음 소리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한 구관조 수십 마리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원숭이는 국내에선 구할 수 없어 부르는 게 값이고, 구관조는 태국에서는 우리 돈 3만 원 정도지만, 국내에선 최고 수백만 원에 거래됩니다.

36살 안 모 씨는 이런 시세 차이를 노려 태국에서 구입한 원숭이와 구관조를 마취시켜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틈에 섞여 태연하게 공항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마취에서 깬 동물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안 모 씨/피의자 : (장사 하시려고 한 거예요?) 예.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역을 받지 않고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오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귀동물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면서 지난 6월에도 구관조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등 최근 야생동물 밀수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인천공항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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