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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백 년 역사의 원동력은 '소통과 땀'

<8뉴스>

<앵커>

국내에선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죠? 그런데 미국의 한 전통시장은 각국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노하우를 배우려고 줄줄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요?

정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북태평양에 인접한 미국 서북부 도시 시애틀.

이 도시의 전통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늘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이곳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데, 시애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꼭 한 번 거치는 관광 명소입니다.

지난 1907년 중간 상인의 폭리에 못이겨 생산자들이 직거래하는 공간으로 시작돼, 1백 년이 넘은 지금은 2백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습니다.

1971년에 들어선 스타벅스 1호점에는 역사의 숨결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이 곳 생선가게입니다.

[길 막으면 안되니 앞으로 오세요!]

생선이 매대와 계산대 사이를 종횡무진 날아다니고,

[타호/생선가게 직원 : (생선을 왜 이리저리 던지세요?) 원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고 던지던 게 이제는 즐거운 구경거리가 된 거죠.]

[던/시애틀 시민 : 여긴 관광 명소예요.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고, 저도 자주 옵니다.]

먹거리에 볼거리, 여기에 호텔 무료 배송이나 항공용 포장 같은 특화된 서비스까지 더해져 손님들로 하여금 주저함 없이 지갑을 열게 합니다.

[한태연/마트 수산팀장 : 물건을 그냥 사가는 대로 두는 게 아니고, 고객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조그만 서비스까지 해주는 게 굉장히 좋아 보였고, 즐겁게 하는 모습들이 고객들에게 좋게 보여지고…]

대형 유통업체들 틈에서 1백 년 넘게 전통시장이 활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고객과 소통을 위한 상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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